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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결제 뜨자 ‘생채인식’ 글로벌 특허경쟁 치열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최근 간편결제가 활발해지고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체인식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전 세계 PCT 국제출원 공개건수는 2013년 180건에서 연평균 23.7%의 증가율을 보이며 2017년 421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생체인식시장이 2016년 32억 4000달러에서 연평균 20.8%로 성장해 2023년에는 122억2000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 애플 등 ICT 기업들도 생체인식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출원 기업을 보면, 삼성(44건)이 가장 많이 출원했고, 뒤를 이어 인텔(39건), 퀄컴(38건), MS(27건), 히타찌(26건), 후지쯔(23건), 애플(22건), 마스터카드(22건), 모포(18건), 엘지(15건) 순이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금융기업인 마스터카드와 아이데미아(IDEMIA)로 개명한 프랑스 생체인식 전문기업 모포도 다출원 기업에 올랐다.

생체정보별로 살펴보면, 지문이 394건(2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홍채 315건(22.7%), 얼굴 255건(18.3%), 정맥 144건(10.4%), 음성 116건(8.4%) 순이었다.

생체인식기술의 활용 분야를 보면, 모바일·웨어러블 분야가 318건(2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헬스케어 244건(17.6%), 지불결제 192건(13.8%), 출입통제 162건(11.7%) 순이었다.

그 외에 스마트 홈, 스마트 카 등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산업분야에서도 생체 인식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719건(51.8%)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165건(11.9%), 한국 118건(8.5%), 중국 87건(6.3%) 순이었는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알리페이 등 간편 결제가 대중화된 중국은 지불결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전 분야에서 고르게 출원되고 있으나, 지불결제 분야의 출원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낮아,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신준호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모바일, 출입통제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국제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전 세계 생체인식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이 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유리한 PCT 국제출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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