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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동영상 강화”…웹툰·영화제작 등 내년까지 6000억 투자

네이버가 동영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블로그에 동영상 편집/유통 기능을 추가하고, 동영상서비스 ‘브이(V)라이브’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내년까지 동영상을 포함해 웹툰을 비롯한 지적재산권(IP) 활용 드라마, 영화 제작 등 스마트콘텐츠에 6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상태다. 이를 통해 최근 인터넷 시장이 동영상 위주로 재편되며 포털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네이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포털 사용시간은 정체된 반면,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동영상 역량 강화를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블로그 동영상 강화 ▷V라이브를 통한 유명인(셀러브리티)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확보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ㆍ영화 등 제작을 들었다.

한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가 더 활발하게 생산, 유통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중으로 블로그 내 동영상 편집기와 글로벌 동영상 검색 서비스 등의 출시 계획을 내놨다.

또 “동영상 서비스 ‘V라이브’에 지속 투자해 유명인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ㆍ영화 등의 확산은 동영상 콘텐츠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략은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 강화에 대응한 것이다. 유튜브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간점유율이 70%에 달하고, 포털의 ‘핵심’인 검색 역시 유튜브로 옮겨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 대표가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은 늘었지만, 동영상으로 포털의 경쟁력이 약해졌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의 V라이브 역시 누적 다운로드 수가 5500만건을 넘어섰고,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는 월간이용자수(MAU)가 400만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V라이브에서 로컬콘텐츠 외에도 10~20대 뷰티영상, 유명인 영상 위주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와 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당분간 공격적 투자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 1조3636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 당기순이익 31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7%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영업이익은 12.1% 감소하며 3분기 연속 줄었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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