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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파트 ‘경매 인기’ 한풀 꺾였다

  • 기사입력 2018-07-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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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자료=헤럴드경제DB]
이달 평균 낙찰가율 99.6%
올 들어 처음 100% 밑으로
시세보다 싼물건 거의 소진
“매매시장 반영, 당분간 약세”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인기가 한풀 꺾였다. 올 들어 대부분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되더니 이달 들어 감정가 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월간 기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이달엔 올 들어 처음 10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매시장이 침체되면서 시세대비 감정가 비율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집값 안정세가 시차를 두고 경매시장에도 반영되는 셈이다.

2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1~25일) 경매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낙찰가율은 99.6%를 기록했다. 최근 주간 기준 낙찰가율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남은 기간 동안 치고 올라가긴 어렵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작년 12월 98.4%에서 올 1월 101.64%로 100%를 넘어선 이후 월간 기준으로 줄곧 100% 이상을 유지했다. 평균 낙찰가율이 100% 이상이라는 건 경매 참여자 대부분이 서울 아파트를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몇 개월 사이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오르니 경매 참여자들이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받아도 이득이라고 생각했다”며 “경쟁적으로 감정가보다 비싸게 입찰하다보니 올들어선 낙찰가율이 계속 100% 이상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으로 매매시장에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난 4월 이후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4월 103.32%를 기록해 3월(101.75%) 보다 오히려 더 올랐다. 경매시장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크게 줄면서 희소성이 부각돼 더 인기를 끌었다. 5월(103.55%), 6월(102.7%)에도 서울 아파트는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들어 분위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도 이달 평균 낙찰가율이 97.4%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강남권 아파트는 5월 평균 낙찰가율이 112.38%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감정가가 정해지는 시점은 경매 개시 4~6개월 전으로 요즘 나오는 물건 감정가는 시세가 많이 뛴 1~3월 책정된 것이 많다”며 “감정가가 시세보다 싼 물건이 대부분 소진됐고, 매매시장도 침체 국면이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 이상으로 다시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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