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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꾸라졌던 ‘브라질펀드’ 활짝…무역전쟁 ‘덕’ 보다

‘미래에셋브라질…’ 한달 16%수익
中, 브라질 무역증대 가능성 기대

고꾸라졌던 브라질펀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후 다시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C-A’는 최근 한달 수익률이 16.7%에 이른다. 같은 기간 ‘멀티에셋삼바브라질[자](주식)A’는 14.5%, ‘프랭클린브라질[자](UH)(주식)A’는 12.8%, ‘한화브라질[자](주식-재간접)A’는 12.3% 의 수익을 올렸다.

이들 펀드는 브라질의 에너지 기업과 은행을 주로 편입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으로는 브라질 석유공사(Petroleo Brasileiro SA)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16개국에서 석유ㆍ에너지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은행 중에선 라틴 아메리카에서 자산규모가 두번째로 큰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 SA)’이 편입돼 있다. 브라질의 또 다른 대표 은행인 ‘이타우 우니방코(Ita Unibanco)’ 역시 브라질 소매 금융 서비스 시장의 약 11%를 차지한다는 점이 부각되며 펀드 자산이 유입된 상태다.

브라질 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 종목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12%가량 오르며 7만9000포인트를 다시 회복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브라질은 자국 헤알화 가치가 추락하고 보베스파 지수가 4% 넘게 빠진 바 있다.

최근 불거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브라질에겐 새로운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멀어진 중국이 브라질과의 무역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이래 중국은 브라질에 약 540억달러(약 61조원)를 투자했다. 지난해에만 11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이 남미에 투자한 자금 규모로만 보면, 전체의 55%가 브라질로 흘러들어갔다.

당장 브라질은 중국에 대한 콩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특히 미국산 대두의 경우, 원래 전체 수출량의 6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25% 붙이면서, 브라질산 대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블룸버그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추가관세 적용으로 45억달러(약 5조원) 상당의 미국산 대두의 수출물량이 감소할 것이며, 그 빈자리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경기 회복에 따른 증시 상승과 펀드 수익률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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