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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 NH투자증권] 역대 반기 최대순익 달성 전망…‘IB전문가’ 정영채 효과도 기대

NH투자증권이 IB(투자은행) 사업을 앞세워 역대 반기 최대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NH투자증권의 성장세는 국내 IB업계의 대표적 인물인 정영채 대표이사의 신규 선임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25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예상치는 2508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영채 IB사업부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13년 동안 IB사업부 담당 임원을 역임하며 국내 IB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혀 왔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IB 출신이 사장에 취임한 것은 정 사장이 최초다.

이는 국내 증권업 수익구조가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IB, 트레이딩 등 자본활용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수익구조 뿐 아니라 상품운용과 판매에서도 자본활용 비즈니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있는 거래를 발굴해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으로 구조화하고 공급하는 것이 향후 증권사의 핵심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시장 상황 역시 이를 반영한다. 2분기 들어 미중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위축으로 거래대금이 감소 추세이고,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물량 및 상품운용수익 역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IB부문 호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ING생명 인수금융 등 전통적 IB부문은 물론 부동산금융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분기 나인원 한남의 브릿지론(임시 자금대출) 집행에 따른 금융자문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발생했고, 런던오피스빌딩과 뉴욕 타임스퀘어빌딩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 달에는 금융주선을 담당하는 여의도 MBC부지 복합개발을 위한 정식 매매 계약을 체결, 향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예정이다. 연내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굵직한 기업공개(IPO) 건에도 대표주관사로 나선다.

올해 5월 취득한 단기금융업 인가도 호재다. 이달부터 다양한 라인업의 발행어음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발행 2주 만에 연간 목표 1조 5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조달된 자금은 기업금융과 부동산 등 수익성 높은 자산에 선별 투자해 차익을 얻을 계획이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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