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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기관이 벌이는 민간 같은 이벤트, ‘항아리 찾기’ 눈길
태항아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부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이 민간기업 처럼 흥미로운 보물찾기 같은 이벤트, ‘4개의 항아리를 찾아라’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창의력과 실행력에서 민간에 뒤진다’는 국민 평가를 뛰어 넘으려는 공공부문의 행보는 근년들어 부쩍 늘었다.

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오는 28일 토요일 낮 12시부터 박물관 소장 항아리를 관람객이 직접 찾아보게 하고, 참가한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항아리에 담긴 향초 등을 선물하는 ‘조선왕실이 담긴 4개의 항아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장에 오는 손님 230명, 박물관 SNS에 방문하는 손님 20명과 함께 멍석을 깐다.

이번 행사는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2018년 상반기 특별전 ‘조선왕실 아기씨의 탄생’과 연계해 기획했다.

왕실 여인이 아기씨를 회임하면 산실청(産室廳)이 차려지고, 출산 직전엔 유모인 ‘봉보부인(奉保夫人)’이 임명된다. 아기씨가 태어날때 ‘고고지성(呱呱之聲)’이 울리면, 출산 직후 태를 정갈하게 모아 길지에 묻고 태실을 조성하는 안태 의례가 이어진다.

태는 이번 고궁박물관의 이벤트 소재인 항아리에 담겨져 풍수 좋은 곳에 묻고, 아기가 왕이 되면 태항아리 묻힌 곳에 석난간 등의 석물과 가봉비를 설치하는 등 위엄을 높인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당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박물관으로 연결되는 통로인 5번 출구에서 나눠주는 홍보물을 받게 된다. 홍보물 속에는 박물관에 있는 4개의 항아리가 반쪽만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관람객들은 박물관을 돌며 지정된 항아리를 찾은 다음 홍보물 속 반쪽을 그림으로 완성해 박물관 직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행사는 28일 정오에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왕실 아기가 태어난지 삼일, 초칠일, 삼칠일, 백일, 돌에 의례를 치른다. 중요한 고비마다 축복했다. 이번 고궁박물관의 조선왕실 아기씨 전시회는 우리 어린이들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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