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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철살인 ‘故 노회찬 어록’ 재조명…“친박·비박만 있고 ‘친국민’은 없는 보수가 문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정의당]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휩싸인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비극적인 선택을 하면서 ‘촌철살인의 대가’,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렸던 그의 어록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노르가즘’으로도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노 원내대표는 생전 재치 있고 논리적이며 대중 친화적인 화법으로 비주류인 진보정의당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촌철살인적 화법에 대중들이 열광하면서 온라인 공간상에서는 노회찬 어록까지 나돌았다.

▷“한나라당 의원님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퇴장하십시오. 이제 저희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50년 동안 같은 판에서 계속 삼겹살 구워먹으면 고기가 새까매집니다. 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 방송사 토론에서, 한국의 야당이 다 죽었다고 강조하며)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삽니까?” (2017년 9월20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안을 반대하자)

▷“학교 앞에 자기들이 잘 다니던 분식집 가게 주인이 구청에 소환됐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셈이다.” (2017년 9월6일, 김장겸 전 MBC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

▷“노룩 촬영이요? 국회 난동의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가치가 있어 촬영했습니다. 기록은 하고 싶었지만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2017년 5월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룩(No Look) 촬영을 한 후 JTBC ‘뉴스룸’에 나와)

▷“콜레라균을 이유미가 단독으로 만들었든 합작으로 만들었든 국민의당 분무기로 뿌린 거 아닌가. 여름에 냉면집 주인이 ‘나는 대장균에게 속았다’고 얘기하는 격이다.” (2017년 7월5일,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민의당 지도부가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고 한 것에 대해)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되느냐.” (2018년 1월2일,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반박하며)

▷“입대했거나 입대하는 사람이 형평성 문제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 7대 재벌 총수일가의 병역 면제율이 33%로 일반인 병역면제율의 5배 이상이기에 병역 의무 수행이 손해라는 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라 양심과 종교로 인한 병역거부가 국민정서에 안 맞는다.” (2018년 7월5일, JTBC ‘썰전’에 나와 대체복무 논란이 되는 이유에 대해 말하며)

▷“보수의 머릿속부터 바꿔야 한다. 초기득권층만 대변하는 보수, 친박·비박만 있고 ‘친국민’은 없는 보수가 문제다.” (2018년 7월5일, 보수 혁신방안을 논의하고자 ‘‘썰전’을 찾은 안상수 한국당 의원에게)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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