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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하일지 교수 제자 성추행 의혹’ 넉달만에 수사 착수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연 미투 폄하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학교 “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 조사 잠정 중단”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검찰이 하일지(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의 제자 성추행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올해 3월 초 동덕여대 재학생이 하 교수에게 2년 전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폭로가 나온 지 4개월 만이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조사과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기종  부장검사)의 지휘를 받아 하 교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 학생 A씨가 제기한 진정을 검토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인권위 등에서 넘겨받은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A씨와 하 교수 등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 교수는 3월 14일 강의 도중 ‘미투’ 운동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가 구설에올랐고, 이튿날 A씨는 익명의 글을 올려 하 교수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하 교수는 며칠 뒤 “미투라는 이름으로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이 자행되고 있다”며 강단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대학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대신 학교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4∼7월 한 차례씩 총 4번의 회의를 열어 A씨의 진술을 듣고, 하 교수의 서면 답변을 받았다.

그사이 A씨는 학교 쪽의 조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생각에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는차원에서 인권위에 진정을 냈고, 하 교수는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에게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권위는 동덕여대에 하 교수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는 한편 검찰 수사도 의뢰했다.

대학 측은 양측 주장이 너무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 검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 교수 징계 문제 등 관련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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