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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샵ㆍ프로젝터ㆍ이미지 활용하면서도…그는 왜 ‘그림’을 그릴까

  • 기사입력 2018-07-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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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th.Hor. - Melody, Ink and acrylic on canvas, 180x155cm.[사진제공=초이앤라거갤러리]
초이앤라거 갤러리, 독일 작가 얀 올레 쉬만 첫 한국전
“현대기술로 회화의 영역 확장…이전 세대선 볼 수 없는 작업”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수 개의 얇은 천 위에 그린 이미지가 겹쳐 한 작품을 완성한 것 처럼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캔버스 위에 물감으로만 완성한 작품이다. 목판화를 찍어내듯 작가는 바탕에 묽은 잉크로 그리드를 잡고 그 위에 명도를 다르게 한 검은 잉크, 오렌지, 노랑, 파랑 등 원색 아크릴 물감으로 수겹의 레이어를 만들었다. 가장 위에 올려진 건 자유로운 드로잉이다. 드로잉부터 거꾸로 층을 세어 들어가니 그 깊이감이 아찔하다. 심연과 평면을 순간이동하듯 오르내린다. 독일 출신 작가 얀 올레 쉬만(Jan-Ole Shiemannㆍ35)의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팔판동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은 독일의 젊은 작가 얀 올레 쉬만의 개인전 ‘합성 지평선(Synthetic Horizons)’을 개최한다. 작가의 첫 한국전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상반되는 개념 혹은 이미지를 합성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레이어를 쌓는 것”이라며 “온갖 음을 자유로이 합성하는 신디사이저처럼 나는 이미지로 작곡한다”고 말했다. 

Synth.Hor. - Phase Transition, Ink and acrylic on canvas, 200x180 cm.[사진제공=초이앤라거갤러리]

작업 방식도 독특하다. 묽은 잉크로 바탕을 잡은 뒤, 스탠실을 이용해 특정 이미지를 반복하거나, 반복된 이미지를 덧칠해 변형시키는 콜라주 요소도 가미한다. 스캔한 드로잉을 포토샵으로 처리하고, 이를 프로젝터로 캔버스에 투사해 전체적인 구도를 조정하기도 한다. 복잡 다단한 과정을 거쳐 평면 회화가 완성되는 셈이다. 첨단 기기의 힘을 빌려가며 굳이 가장 오래된 매체인 ‘그림’을 그려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작가는 “현대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 색, 구도에서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고 내가 상상한 것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술의 힘으로 회화가 확장되는 것”이라며 “겉으로는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리는 전형적 회화일지 모르나 이전 세대에선 볼 수 없던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캔버스 전체를 아우르는 과감한 드로잉도 무척이나 독특하다. 굵은 선이 자유롭게 뻗어나가며 그려내는 형상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작가는 자신이 성장하며 봤던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베티 붑, 뽀빠이, 미키마우스 등 월트디즈니 작품을 많이 봤다. 초기 작품일수록 드로잉적 성격이 강해 회화에 가깝고 무척이나 아름답다”

Synth.Hor. - Tongue, Ink and acrylic on canvas, 200x250 cm.[사진제공=초이앤라거갤러리]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전부 신작이다. 서울 전시를 염두하고 제작했다고 한다. 기존 스타일에서 달라진 건 파란 지평선이다. “일본 판화를 보면 파랑을 자주 사용한다. 산수화등 동양화를 보면 먹의 명암을 사용해 그렸고 이런 것이 동양적 요소라고 생각했다”는 작가는 “오렌지, 노랑, 파랑 등 원색은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디지털화된 현대사회의 현란한 색과도 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얀 올레 쉬만은 카셀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이후 뒤셀도르프 예술학교로 옮겨 2013년 안드레아스 슐쩨 교수 지도하에 졸업했다. 현재는 쾰른에서 주로 활동하며, 미국의 LA와 뉴욕을 비롯 전 세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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