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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 트럼프 연합전선’? 일본ㆍEU, 자유무역협정인 EPA 발효키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 이르면 다음해에 이를 발효하기로 했다.

1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EPA에 서명했다.

아베 총리는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 “보호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과 EU가 자유무역의 기수로서 세계를 주도해 간다는 뜻을 세계에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기 발효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약 21조 달러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선진경제권이 탄생할 것”이라며 “21세기에 맞는 높은 수준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의 틀을 만들어 아베노믹스의 새로운 엔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본과 유럽은 다음해 3월까지 협정을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위급 산업ㆍ무역ㆍ경제 대화를 신설해 올해 안에 첫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 무역총액의 40%를 차지하며 6억명의 인구가 속한 세계 최대급 자유무역권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EPA 발효로 일본의 GDP가 약 1% 높아지고 29 명의 고용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대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보호주의 무역으로의 회귀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EU와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서명은 역사적 일보로, 보호주의에 대항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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