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英 경찰, 트럼프 방문 대비…2011년 폭동 이후 최다인원 동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림픽·테러공격 대비보다 더 많은 공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영국 경찰이 오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 2011년 폭동 이후 최다 수준의 경찰관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영국에 도착해 이틀간 런던, 윈저, 스코틀랜드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전역에서는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무역정책 등에 반발하는 반(反) 트럼프 시위도 벌어진다. 영국 경찰은 이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총기 담당, 테러 전담조직, 공공질서 유지 담당, 경찰견 담당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지역에는 경찰 4000명이 동원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방문하지 않는 지역인 그레이터 맨체스터 등 일부에도 인원이 배치된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경찰은 상호협력 협정에 따라 인원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의 휴가 등을 제한해 동원 규모를 맞추고 있다.

영국 경찰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경찰에게 의문의 여지 없이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경찰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지서장은 “지금까지 봐온 상호 지원 규모 중 최다 수준”이라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이나, 지난해 테러 공격에 대비할 때보다도 더 많은 수준의 공조가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한 경찰서장은 “우리가 더 많은 경찰을 보낼수록 관할 지역에는 더 적은 수의 인원만 남게 된다. 더운 날씨 속에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우리는 분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