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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폭우 ‘동일본대지진 데자뷰’…150여명 이상 사망·실종
최근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가 146명으로 늘어나고 수천채의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 현재 집계 결과 사망자는 전국에서 88명으로 나타났다. 도로 단절이나 연락이 두절되면서 아직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5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7일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의 물에 잠긴 주택가에서 한 주민이 헬기에 구조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9일 150여 명 이상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서일본 폭우 현장에서는 필사적인 구조 활동이 한창이다. 한 일본 소방서장은 이번 사태를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비유해 폭우로 인한 참상을 그대로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사흘 내내 쏟아진 폭우로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마비초의 30%가 침수됐다. 이에 시소방국 다마시마 소방서장을 맡고 있는 오바타 도시오(小幡智士·48)는 동료 소방관들과 밤새 수색과 구조 활동에 매달려 왔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한밤중에 물이 급격히 차오르면서 시만 1000여 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채 집 옥상이나 지붕 위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1000㎜ 이상의 물폭탄으로순식간에 물에 잠긴 마을은 곳곳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토사와 함께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전쟁의 폐허를 연상케 했다.

소방관 3명과 한 조가 돼 고무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들 구출에 나선 오타와 서장은 “7년 전 도호쿠(東北) 지역을 집어삼킨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쓰나미가 떠올랐다”며 구조의 어려움과 피해 실상을 전했다고 교토통신은 전했다.

동일본대지진은 지난 2011년3월11일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이다. 강진 발생이후 후쿠시마, 이와테, 센다이시 등의 해안을 강타한 초대형 쓰나미로 후쿠시마 현에 위치한 원전 가동이 중단 되면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1일 시점의 경찰 집계로 1만5000여명이 숨지고 2539명이 실종된 초대형 재해로 꼽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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