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병원 폐쇄병동에서 치료감호 처분을 받고 입원 중이던 김모(48)씨가 달아나 경찰과 교정 당국이 수색 중이다. 김씨는 정신병동에서 동료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는 치료감호 기간 중으로, 조현병 치료를 받고 있었다. [사진=광주지방경찰청/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병원 폐쇄병동에서 치료감호 중 달아난 40대 살인 전과자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오후 1시께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 내에서 김 모(48)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치료감호 중이던 광주 광산구 한 병원 폐쇄병동에서 달아났다.

2011년 정신병동 입원 당시 동료 환자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김 씨는 현재 치료감호 기간으로, 조현병 치료를 받고 있었다. 김 씨는 병원 관리자들이 출입문을 잠시 열어놓은 사이 병원 밖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48분께 광주과학기술원 한 건물 주변에서 김 씨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병동에서 입고 있던 줄무늬 티셔츠와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 차림 그대로였으며 흉기는 소지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탈주 동기에 대해 “너무 오래 병원에 있게 게 돼 답답해서 나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도주 직후 시내버스를 타고 동구의 한 교회를 찾아갔으나 문이 닫혀 있자 거리에서 잠을 청한 뒤 다음 날 버스를 타고 광산구 첨단지구와 과학기술원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도주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을 광주보호관찰소로 인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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