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 슈퍼코끼리 “인도 스마트폰 1위 탈환” 신호탄

인도스마트폰 신공장 준공 의미는
2022년 2억 500만대 성장 잠재력
월 1000만대…현지생산 2배로
샤오미 밀어내고 다시 1위 야심


삼성전자가 인도 최대 수준의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스마트폰 시장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정체된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찾게 될 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노이다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은 삼성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재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도는 북미를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지난해 1억8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억3800만대에 이어 오는 2022년에는 2억5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한 자리 수로 정체된 상황에서, 인도는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춘 마지막 시장으로 꼽힌다.

이재용 부회장이 일찌감치 인도 시장을 직접 챙겨가며 공을 들였던 이유도 인도시장의 이같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특히 삼성에 인도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보급형 제품의 주판매처를 넘어 인도는 삼성의 실험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했던 무대다.

‘탈(脫)안드로이드’를 목표로 삼성이 자체 개발해온 ‘타이젠 운영체제(OS)’가 대표적이다. 삼성은 타이젠OS를 탑재한 ‘타이젠폰’을 인도에 가장 먼저 출시하며 자체 운영체제의 가능성을 가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제조사의 공세에 밀려 인도 시장의 재도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은 작년 4분기를 시작으로 2분기째 1위 자리를 중국 제조사 샤오미에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삼성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26.2%로, 샤오미(31.1%)에 밀려 2위다.

이번 6억5000만달러를 투입한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현재 월 500만대 수준인 삼성의 인도 내 휴대전화 생산량은 1000만대로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1위 탈환을 위한 삼성의 공세도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 IT모바일(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내려앉아 성장 동력이 절실했던 인도 공략이 탄력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경쟁 상황은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경쟁 무대가 인도로 옮겨지고 있어서다. 인도 시장에서 1위로 군림하고 있는 샤오미는 6개 현지 제조 공장에 이어 인도 내 추가 생산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인도 공장 설립을 추진해 온 애플도 작년부터 아이폰을 인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에서 고가폰으로 주력 제품들이 점차 전환되면서 인도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