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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무역전쟁 시작…시진핑의 대응은?
[사진=시나닷컴]

SCMP, 시진핑 신중한 대응 원해
환구시보, “美, 유럽과도 무역전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됐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중한 대응을 원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중국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방아쇠를 당길 것 같지만, 중국은 싸움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고위급 관리들에게 “어떤 것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탈선시킬 수 없다는 점을 보장하기 위해 점증하는 무역 갈등 상황에서도 싸움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시 주석의 지침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한 중국 관리는 SCMP에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는 ‘그 어떤 것도 중국의 개방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로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이한다. 중국은 최근 자동차, 소비재 등 수입품 관세 인하 등을 통해 시장을 개방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시 주석은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중국 문호는 앞으로 더 넓게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몬태나 주에서 연설하기 위해 이동한 전용기 ‘에어포스 원’ 에서 6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먼저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가운데 340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된다. 관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0시 1분을 기해 자동으로 발효된다. 중국 베이징 시간으로는 낮 12시 1분이다.

중국의 보복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같은 규모로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6일 “미국은 중국과의 격렬한 무역 갈등을 촉발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무역질서의 근간을 흔들었으며 유럽과도 무역전쟁이 일어날 기세”라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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