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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 행사 불참땐 장학금 점수 감점”…21세기 대학 규정 맞아?
인천의 한 대학교에서 과 행사 불참시 장학금 점수 감점 규정을 만들어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성적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과 행사에 자주 불참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받는 데 필요한 점수를 깎는다는 규정을 둔 인천의 한 대학교 규정을 놓고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일 인천에 있는 한 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학업 우수자나 체육 특기자 등을 대상으로 60∼70개의 교내외 장학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교내 장학금에 해당하는 학업 우수 장학금은 학과별로 지도교수나 학과장이 장학금을 받을 학생을 추천하면 대학본부가 대상자를 선정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통은 전공 교과목 성적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고 학부생활, 자격증, 지도교수 점수 등을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장학금을 준다.

그러나 일부 학과에서 전체 점수의 20∼30% 차지하는 학부생활에 ‘학부 행사 불참 시 20점 감점’ 등의 규정을 별도로 둬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부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성적이 좋더라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장학금을 못 받는 사례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적 우수자에게 부여되는 장학금이라는 취지에 걸맞지 않는데다가,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야 할 학과 행사를 학생들에게 사실상 강요하는 규정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이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이 규정에 대해 ‘성적이 높아도 과 행사에 참여 안 하면 장학금을 주지 않는 제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해당 장학금의 경우 각 학과에 자율권을 줘 운영하고 있어 이를 침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며 학생 추천 결과만 받을 뿐 세부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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