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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안희정 ‘덫 놓은 사냥꾼’ 표현 사과” 이례적 입장문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검찰이 법정에서 ‘덫을 놓은 사냥꾼’으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를 지칭한데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문을 냈다.

서울서부지검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어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재판 과정에서 ‘덫을 놓은 사냥꾼’이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비법률적 용어를 사용해 관계자들께 상처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안 전 지사에 대한 1차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 낭독전 해당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안 전 지사를 ‘사냥꾼’으로 표현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출장지 등에서 비서 김지은(33)씨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들이기 위해 담배·맥주 등 심부름을 일부러 시킨 뒤 성폭행·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강조한 후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과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며 사건의 죄질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검찰의 사과 입장문에 대해 안 전 지사 측의 정식 항의나 노골적인 불쾌감 등의 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전 지사의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검사들에게 이동열 서울서부지검장이 객관적인 자세로 공판에 임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검장의 의중을 반영, 검찰이 공판 다음날 신속히 ‘사과문’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올해 2월 출장지 등에서 비서 김 씨를 지속적으로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4월11일 불구속 기소됐다. 2회 공판기일은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며, 피해자 김 씨 증인 심문이 예정된 만큼 비공개로 진행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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