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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 안해줬다’ 삐친 日...정작 ‘남북화해 분위기'엔 65%가 부정적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한국 해설위원이 결승골을 넣은 벨기에 선수에게 감사를 전하자 일본 내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를 응원하지 않았다'며 한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은 3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두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전 벨기에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2-2 동점 상황에서 벨기에가 마지막 역습을 골로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결승골을 넣은 벨기에의 샤들리에 감사한다며 기뻐했다. 

사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한 위원의 해설 태도를 놓고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공영방송이라는 KBS에서 이렇게 편파해설을 해도 되나 싶다”며 “일본이 아무리 싫어도 공영방송 해설자가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 노골적으로 패배를 바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한 네티즌의 지적처럼 한국내 비판 목소리는 중립적인 위치를 벗어난 해설에 대한 건전한 비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충분히 논의해 볼만한 시각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같은 아시아 국가를 응원하는 대신 유럽국가를 응원하는 한국이 싫다”는 톤의 비판이 주를 이룬다. 불과 며칠전 한국의 탈락을 기뻐하던 그들이 할 말은 아닌 듯싶다.
사진=YTN 뉴스 방송화면

더군다나 일본도 인정하듯이 양국은 아시아 축구의 라이벌이자 역사적 갈등이 존재하는 사이다.

FIFA는 경기장내 정치적 퍼포먼스를 엄금하고 있지만 경기장 밖의 갈등은 엄연한 사실로 존재한다.

최근 무르익고 있는 남북 화해 분위기에 대해 일본 국민의 65%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답변은 27%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8강 실패를 기뻐했다고 한국을 비판하는 일본이 정작 같은 아시아 국가가 전쟁의 위기를 벗어나 평화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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