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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7기 구청장에 듣는다 - ① 류경기 중랑구청장] “100인의 중랑비전원탁회의 구성 주민 목소리 정책으로 담아낸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협치행정을 위해 100명이 참여하는 ‘중랑비전원탁회의’를 구성해,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지고, 주민의 의견에 의해 정책이 결정될 수 있도록 정책 환경과 제도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류경기(57·사진) 중랑구청장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으로 이번 6ㆍ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일하며 ‘소통’이 체질화됐다며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행정에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행정의 본질은 주민과의 소통”이라며 “주민의 힘이 행정의 힘보다 강하고, 주민과 함께 해야 행정이 힘을 얻는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청장은 주민들 삶 바로 옆에 있는 문제들, 생활 속의 작은 불편들을 듣고 해결해주는 게 중요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가 서울에서 경기, 강원지역으로 나가는 동북부 관문도시로 교통이 편리한 장점을 지녔다고 했다. 또 망우산, 용마산, 봉화산, 구릉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자연녹지가 많고, 서쪽으로는 중랑천이 흘러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하지만 재정자립도 21위, 지역 내 총생산 22위 등 재정형편이 열악하다고 덧붙였다.

“중랑구는 세수가 적어 스스로 자생력을 확보할 때까지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예산 지원과 정책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예전과 같은 불협화음 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며 재정적 지원과 행정적인 정책 협조를 이뤄내겠습니다.”

그는 재임 중 역점사업으로 ▷신내차량기지 이전 후 첨단산업단지 조성 ▷교육 부문 집중 투자 ▷망우ㆍ상봉역 복합개발로 철도와 버스를 통합한 환승터미널 조성 ▷(가칭) 방정환 교육지원센터 조성 등을 꼽았다.

우선 약 16만5000㎡(5만1400평)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일자리 2만8000개, 연간 5조98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주거지역으로만 개발된 중랑에 의료ㆍ실버산업 같은 4차 산업들을 유치해 중랑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교육 투자와 관련해서는 교육지원액을 현재 40억원에서 80억원 규모로 2배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자치구의 평균 교육지원액은 70억~80억원 수준이다.

“보육문제와 교육문제로 해마다 3000여 명이 중랑을 떠나고 있습니다. 중랑구의 교육 만족도가 25개구 중 최하위인 만큼, 교육부문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방정환 선생이 망우리공원에 잠들어있는 것을 감안해, 가칭 ‘방정환 교육지원센터’를 건립해 온라인 강의부터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진로상담, 1대 1 멘토 상담, 부모교육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해 나갈 생각이다.

이와 함께 면목선 경전철 사업은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없어 장기간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 2차 계획에 민간 사업자가 경전철을 외면한 원인과 대안, 수익성 확보 방안을 집중 마련할 것으로 보여 서울시 계획과 연계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면목동길 확장사업은 가장 어려운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면목동길 835m 구간을 폭 12m 도로에서 25m도로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사업비 150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재원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치열했선 선거현장에서 “선거 때만 나타난다”는 질책도 들었고, “초심을 잃지 말라”는 충고도 들었다고 했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의 다 갈라진 손과 새벽 5시 인력시장에 나와 오늘 하루 일자리가 있을지 없을지 걱정하던 분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민심에 떠 있는 배’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집어엎을 수도 있는 만큼, 항상 지켜보고 있는 민심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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