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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에 돈 넣어두세요”…경찰사칭 2억 뜯은 보이스피싱 국내 전달책 구속

-경찰, 추가 피해자 및 총책 등 수사망 확대 방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2억원 상당을 가로챈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 경찰이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경찰을 사칭해 현금인출을 유도해 자택 냉장고에 보관하게 한 뒤 이를 절도한 혐의(특수절도ㆍ주거침입ㆍ사기미수)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A(29) 씨 등 2명을 2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22일 충주서에서 동일수법으로 범행을 시도하다 현행 체포된 중국인 C(22)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일괄 송치했다.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중국 총책이 외국인들을 국내에 보내 현금 수거책 또는 송금책으로 고용해 범죄를 저지른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등은 지난달 20일 중국의 전화금융 사기 조직의 국내 전달책 역할을 하며 피해자들이 자택 냉장고 안에 보관하던 현금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드러난 피해액은 총 1억 9500만원으로 피해자는 총 2명이다.

이들은 중국 총책 측에서 경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현금 인출을 종용하면, 차후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해 인출 후 보관 중인 현금을 절도하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 중국 총책은 피해자들에게 인출한 돈을 냉장고에 보관해두라고 지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당초 목표한 액수인 2억원에서 5000만원이 모자라자 다음날 피해자에게 또다시 연락해 추가범죄를 벌이려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잠복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조직에서 거액을 절취하고도 추가 범행을 위해 다시 연락하는 경우가 있다”며 “추가 범행시도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해발생시 즉시 수사기관 신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은 2명의 피해자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중국 총책으로까지 수사망을 넓힐 방침이라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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