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의 한 코미디언이 상원의원의 목소리를 흉내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코미디언 존 멜렌데스는 지난 28일 자신의 팟캐스트에 이 같은 주장과 함께 통화 내용이 담긴 오디오 방송을 게재했다.
CNN 방송화면 갈무리 |
해당 방송에서 그는 지난 27일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인 척하며 백악관에 전화했고, 얼마 후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처럼 들리는 누군가가 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멜렌데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목소리의 이 인물은 메넨데스 의원으로 가장한 멜렌데스에게 먼저 축하의 말을 건네며 “당신은 힘든 상황을 겪었다. 나는 온당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최근 부패 혐의를 벗었다고 언론은 설명했다.
멜렌데스는 이날 통화가 몇 분간 이어졌고, 이민에서부터 최근 퇴임 의사를 밝힌 앤서니 케네디 연방대법관 후임 인선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같은 주장과 방송된 통화 내용이 진짜인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dpa 등 미국 언론은 백악관 직원들이 이 같은 통화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는지 급히 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CNN에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고 그들에게 전화 연결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의 부정적인 면은 가끔 그 채널이 너무 넓게 열려있어 이번 일과 같은 실수가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