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아마존 독립 배달 사업자 모집…UPS·페덱스 주가 급락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의약품 유통기업들 타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단 하루 만에 뉴욕증시 시가총액 20조원을 증발시키며 ‘유통 공룡’으로서의 힘을 과시했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두 가지 발표를 통해 8개 기업의 시총 175억달러(약 19조6700억원)를 날려버렸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했다.
아마존은 이날 독립적인 배달서비스 파트너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페덱스와 UPS 같은 운송업체가 담당해왔던 배송을 아마존 배달 사업체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표에 따라 UPS와 페덱스의 주가는 급락했다.
아마존의 배달 물량 가운데 40% 가량을 맡고 있는 UPS는 이날 하루 시총이 21억6000만달러(약 2조4279억원) 사라지며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페덱스 역시 8억2300만달러(약 9251억원)의 시총을 잃었다.
몇 시간 후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아마존이 약품 유통업으로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미국 제약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미국 의약품 유통 대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드러그스토어를 운영하는 월그린은 65억1000만달러(약 7조3173억원), CVS는 43억4000만달러(약 4조8782억원), 라이트에이드는 2억3500만달러(약 2642억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의약품 도매업체 카디널헬스, 아메리소스버진, 메케슨의 시총도 각각 7억9500만달러(약 8959억원), 8억1800만달러(약 9195억원), 17억9000만달러(약 2조120억원) 감소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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