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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亞, 수출의존 지역…영향 불가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과 중국(G2) 간 ‘무역전쟁’이 아시아 국가의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국가로 꼽혔다.
이들 국가는 반도체 칩, 휴대전화 스크린,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중간재를 중국에 판매한다. 중국 기업은 이런 중간재를 공급받아 완성품을 만들고 이를 미국에 수출한다. 미중 무역전쟁은 이런 공급망을 통째로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관세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경우 중국 기업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아시아 국가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총 4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 폭탄’을 경고했다. 중국은 ‘보복 관세’로 응수한 상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상하이 소재 파트너인 레이몬드 창은 “이런 아시아 국가가 다루는 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오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공급망은 아주 복잡하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수석은 “아시아는 수출에 의존하는 지역이며, 수출은 곧 성장의 엔진”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의심할 것도 없이 이 지역은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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