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대만 정부가 ‘가짜뉴스’ 보도를 이유로 중국 언론사 기자의 입국을 거절하며 양안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둥난(東南)위성TV 소속 예칭린 기자는 대만 주재 기자 요청을 했다가 거절 당했다. 예 기자가 지난 2월 대만 화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구조대가 파견됐지만 실제 구조에 나서지는 않았다. 정치쇼다”는 가짜 뉴스를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지진이 나자 중국 정부는 구조대 파견을 제안했지만 대만 정부는 거절했다. 대신 하루 뒤 일본의 구조대 파견을 받아들이며 중국 대륙과 대만간 갈등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대만 행정원대륙위원회는 예칭린 기자가 허가 없이 대만의 군사시설을 취재한 전력도 거론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대만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중국 기자의 취재를 거절했다면서 양안의 언론 취재 교류에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대만은 2000년 이후 중국 언론에 취재를 개방했다. 예기자 사건은 주재 기자 입국을 거절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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