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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더 많은 외자 유치 위해 전략 바꿔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에 따른 북한 제재 해제와 개혁개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리면 강력한 외자 유치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9일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업계에서 대북제재가 풀리면 북한이 베트남의 외자 유치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응오 찌 롱 전 시장조사연구소 소장은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너무 많다”면서 “그런 우려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롱 전 소장은 “해외 투자자에게 많이 개방된 베트남과 달리 북한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쩐 딘 티엔 전 베트남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른 시일 안에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신호가 없다고 하더라도 베트남은 더 많은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전략과 전술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트남은 정치적 안정, 해외 기업과 함께한 경험 등 강점을 계속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엔 전 소장은 또 “북한은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려고 베트남의 성공과 시행착오를 배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VN익스프레스는 한국의 현대그룹이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고, 삼성, 롯데, KT 등이 북한 시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지난달 외신 보도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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