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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쳐야 산다 ①] 상생만이 살길…프랜차이즈 셀프자정, 어디까지 왔나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1월 가맹점주들과 상생협약을 진행한 이후 상호간 상생협약 이행으로 매장 월평균 수익률이 협약 이전보다 6% 올랐다고 밝혔다.

-필수품목ㆍ마진↓ㆍ가맹점 환경개선 등 현장 지원나서
-고용 창출 주력, bhc 청년인턴제ㆍ해마로푸드 창업지원
-가맹점주, ‘생색내기식’ 아닌 지속적 지원 이뤄져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불공정 관행을 뜻하는 갑질 파문으로 지난해 여론과 공정위의 뭇매를 맞았던 프랜차이즈 업계가 환골탈태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간 동반상생을 내세우며 자정안을 실천하는 등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앞다퉈 상생협약을 내놓고 상생안을 실천하고 있다.

죠스푸드가 운영하는 바르다김선생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협약이 수익률 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가맹점주들과 상생협약을 진행한 이후 상호간 상생협약 이행으로 매장 월평균 수익률이 협약 이전보다 6% 올랐다. 가맹본부는 상생 협약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 14% 인하를 비롯해 필수품목 비율 축소, 물류비 인하, 원가율 개선 등의 상호 협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죠스푸드는 바르다김선생, 죠스떡볶이 매장에 본사직원을 파견해 청소와 전처리, 홍보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외식기업 놀부는 지난 4월 놀부보쌈 및 놀부부대찌개&철판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행보의 첫 번째 시작으로 최근 가맹사업실 영업차량 58대를 모두 업그레이드해 교체했다. 이를 통해 놀부는 가맹점을 방문하는 기동력을 향상시키고 가맹점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bhc치킨은 대규모 고용 창출이 가능한 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 인큐베이팅제’를 실시한다. 프랜차이즈 근무를 희망하는 청년을 선발해 분야별 전문가와의 멘토제를 통해 2년간 현장 근무경험을 제공하고 업계 맞춤형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선발 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 이뤄진다. bhc치킨은 최근 총 200억원 규모의 성과 공유 경영을 발표한 바 있다. 인큐베이팅제를 비롯 청년 창업 지원, 가맹점 상생 지원 등의 3대 실천 과제를 두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 등을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도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 화덕 샌드위치ㆍ쌈 피자 전문점 ‘붐바타’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뽑아 점포 보증금, 시설비용, 권리금 등을 탄력적으로 지원하며 가맹비와 교육비도 면제할 계획이다. 총 지원 규모는 25억원 이상으로 내달 6일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이밖에도 파리바게뜨는 필수구입물품을 13% 축소하고 일부 품목 공급가를 인하했고 뚜레쥬르 역시 핵심 원ㆍ부재료 공급가를 최대 20%까지 내렸다.

한편 이같은 업계 상생 행보에 대해 가맹점주는 대부분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는 수단에 불과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가맹점주는 “공급품목의 마진을 낮추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는 그만큼 마진을 많이 남겼다는 방증인 셈”이라며 “단발성의 매장지원이나, ‘찔끔’ 내려주고 생색을 내는 방안이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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