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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업체 "달러, 원화로 바꾸자"에 환율 진정
무역분쟁 다소 완화
반기말 수출 네고물량 기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환율 상승세가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미국발(發) 무역분쟁이 다소 완화된데다 반기 말 수출 네고 물량 출현에 대한 시장의 기대 덕분에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1114.35원으로 전날보다 2.85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1117.2원)보다 1.2원 내린 1116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낙폭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장 초반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의 시세인 달러당 1115원 선에서 지지를 보였지만, 30~40분이 지나자 1114원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한 것은 그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지목됐던 미국발 무역전쟁이 다소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25일(현지시각)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투자제한 조치 부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날 증시 마감 직전에 나와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 행정부가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이번 주말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뉴욕증시 등 주요 지수들은 중국기업 투자제한 조치 가능성 등 무역전쟁 우려에 급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반기 말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출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외환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경우 원화가 필요한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나바로 발언으로 무역전쟁이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을 주면서 과도한 원화 약세 현상을 완화해주는 모습”이라며 “반기 말을 맞아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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