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아이슬란드 골문지기 하네스 할도르손(34)가 ‘황금손’으로 발돋움했다.
할도르손은 16일(한국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두 차례 우승 기록을 가진 강호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거뜬히 막아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아이슬란드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16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공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아이슬란드는 기적과도 같은 무승부로 자국 축구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첫 월드컵 승점도 챙겼다.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황금 왼발은 아이슬란드 수비에 꽁꽁 묶였다.
메시는 1-1로 맞선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슬란드 골문 왼쪽을 향해 정확하게 조준했으나 할도르손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좌절해야 했다.
할도르손은 경기 후 “메시의 그간 페널티킥 사례를 조사했더니 그쪽으로 찰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볼 점유율 72%-28%, 슈팅 수 26-9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아르헨티나는 추가 골을 뽑지 못했다. 특히 메시는 11번의 슈팅을 찼지만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할도르손의 이력은 ‘반전’으로 꼽힌다. 2005년까지만 해도 몸무게 105kg이 나가던 파트타임 비만 골키퍼였다.
또 불과 4년 전까진 영화감독도 맡았다. 그는 유로비전 가요 콘테스트에 아이슬란드를 대표해 나간 밴드 '그레타 살로메(Greta Salome & Jonsi)'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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