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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 세계 3위
-가계 빚이 GDP의 95%

-가처분 소득 증가속도의 1.6배



[헤럴드경제]지난해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처분가능 소득의 증가속도보다 1.6배나 빨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가계신용은 가계 처분가능소득의 159.8%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신용은 108조3000억원(8.1%), 가계 처분가능소득은 39조3000억원(4.5%) 늘었다.

지난해 증가폭은 2015년 6.5%포인트, 2016년엔 11.7%포인트보다는 작지만 2014년 2.5%포인트보다 큰 것이다.

가계부채가 본격 증가한 것은 이른바 ‘초이노믹스’와 한은 기준금리 인하가 동시에 시작된 2014년 3분기부터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엔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상승 폭이 11.4%포인트로 주요 28개국 중 가장 컸다.

우리나라 가계 빚의 문제는 경제규모에 비해 증가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다. 한국의 가계 빚은 국내총생산(GDP)의 94.8%로, 세계 주요국 중 7번째로 높았다.

이 비율은 지난 1년간 2.2%포인트 상승해, 중국(4%포인트)과 홍콩(3%포인트)에 이어 상승폭이 세계 3위다.

2014년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4.2%로 9위였는데 3년 만에 10.6%포인트 상승하며 순위가 두 계단이나 높아진 것이다. 가계부채는 올 들어서도 계속 불어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고있다.

가계신용은 1분기에 17조2000억원 증가하며 1468조원에 달했다. 증가율은 8.0%로, 3년 만에 가장 낮았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다. 작년 1분기 16조6000억원 보다 증가액이 많다.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금융불안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BIS가 산출한 작년 한국 가계부문 DSR(Debt service ratios)는 지난해 연평균 11.95%로, 2012년(12.03%)이래 최고였다. 연간으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5년 만에 가장 커진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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