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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新유통으로 한국기업에 풀 서비스”
-온ㆍ오프ㆍ물류 융합한 신개념 접근
-“한국기업에 원스톱 솔루션 제공할 것”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알리바바는 ‘신유통 전략’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중국 온ㆍ오프라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앤젤 자오 부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협회와 ‘신유통 및 한국 핵심사업 전략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그룹의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중국은 13억명 이상의 소비자가 있으며 향후 5년간 8조달러 이상을 수입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을 대표하는 디지털 식료품 매장 ‘허마셴성’. [사진 제공=알리바바 그룹]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소매에 모바일 결제와 스마트 물류를 융합한 개념이다. 인터넷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 오프라인 매장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중국 유통산업에서 전자상거래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유통 방식을 따르는 나머지 82%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디지털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소매업체에 500억 위안(약 8조47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오프라인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2년 전 론칭한 디지털 식료품 매장 ‘허마셴성’(盒馬鮮生)이 대표적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주는 허마에서는 휴대전화로 주문 뿐 아니라 결제까지 가능하고 매장에서 즉석조리 식품도 먹을 수 있다. 매장 반경 3㎞ 내 30분 배달도 가능하다. 현재 상하이ㆍ베이징ㆍ항저우ㆍ닝보ㆍ선전ㆍ구이양 등 10개 도시에서 4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와 베이징 소재 허마 매장 25곳에서 24시간 배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한국 기업들도 신유통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빈 리우 티몰(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 플랫폼) 수출입사업 총괄 대표는 “지난 4월 항저우에 티몰글로벌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 선보였는데 오프라인 객단가가 온라인보다 1.5배 더 높았다”며 “한국 기업들도 티몰 글로벌과 허만셴성을 통해 중국 온ㆍ오프라인 채널에 수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 기업이 티몰 글로벌에 입점하면 중국 최대 대형마트인 RT마트, 중소형 구멍가게(LST), 허마셴성 등의 채널에도 입점이 가능하다.

한편 티몰글로벌에서 지난해 한국 제품 매출은 일본, 미국, 호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15년 오픈한 티몬글로벌의 ‘한국관’은 매년 45%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국내 브랜드 사업자와 판매업체가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존 강점이 있는 화장품과 패션 뿐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를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독특하고 트렌드에 맞는 한국상품을 수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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