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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美FOMC…증시 호재될까
ECB회의 등 대형 국제이벤트
원화강세 요인 작용할 가능성
외인자금 유입 가속화 전망도


북미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잇달아 열리는 대형 이벤트들이 한국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면서도, 해당 이벤트들이 지난주부터 코스피에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 자금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이벤트들이 즐비하다. 12일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12~13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진행된다.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우선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현재의 긍정적 기조로 미뤄 봤을 때 ‘북미 적대관계 청산’이라는 포괄적 합의를 끌어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양국간 의견차가 존재하고 회담의 정확한 종료시점이 확인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 요소는 남아있다. 이에 따라 원만한 정치적 합의외에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 소식은 부재 또는 미미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구체화된 내용은 철도ㆍ도로 연결 등이 전부인데, 향후 새로운 내용이 언급되는지 여부가 경협주들의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그 자체로 경협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가시화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경우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하락)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원달러 환율의 절대적인 수준보다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기 때문이다. 실제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원화가 추가 강세 국면으로 갈 때 외국인의 자금 유입과 코스피지수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이유다.

12~13일(한국시간 13~14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달에 이어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 횟수가 기존 3회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이 역시 원달러 환율하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진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 기조와 물가 목표에 대한 유연성,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금융 불안을 인지하고 있다고 시사한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달러 강세 기조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4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양호한 유로존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유로화 약세ㆍ달러 강세 국면이 진정되면서 추가적인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 역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CB에서 예상보다 빨리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의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상반돼, 미국과 독일 간 금리차 축소와 유로화 반등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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