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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담판, ‘비핵화’ 동상이몽 해결이 관건”
NYT “양국 정상 비핵화 정의가 회담 성패 좌우할 것”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협상 관측도
빅터 차 “적대관계 종식 의지 평화선언은 가능”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담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비핵화를, 북한은 체제 보장을 꾀하고 있는 만큼 ‘비핵화’에 대한 양국 정상의 합의 수준이 회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꽤 다르게 정의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같은 걸 의미하는지 여부는 회담의 핵심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한국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비핵화에 동의함으로써 큰 양보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그러한 동의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을 자제해왔다.

또한 존 볼턴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으로 보고 있는 반면, 북한은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명백하게 자체 무기에 적용한 적이 없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비핵화의 의미에 대한 혼란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북미 간의 불신과 양국 정상의 예측 불가능성이 겹쳐 북미정상회담 배후의 외교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화협정을 맺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을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의 비핵화 전까지는 평화협정을 논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외교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온 만큼 평화협정을 맺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NYT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즐겨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특히 전임 대통령들이 이루지 못한 부분에서 북한과 뭔가 성취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협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NYT에 “평화협정은 나중에 나올 수 있지만, 미국과 북한이 적대 관계 종식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성명 형태의 평화 선언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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