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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억명 거대 중국의 미래 500만 싱가포르서 배운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1978년 11월 당시 부총리이며 훗날 개혁개방의 총설계자엿던 덩샤오핑은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프랑스 유학길에 들렀던 60년전 낙후됐던 싱가포르와는 판이하게 달랐던 것. 싱가포르의 경제건설과 사회관리에 깊은 인상을 받은 덩샤오핑은 싱가포르 같은 도시가 1000개가 중국에 생기길 소망했다. 1979년 개혁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싱가포르 모델을 중국에 이식해나간 덩샤오핑의 꿈은 실현되고 있다.

중국사 연구자인 임계순 한양대 명예교수는 신간 ‘중국의 미래, 싱가포르 모델’에서 시진핑의 중국의 꿈 역시 ‘싱가포르 모델’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이 지향하는 국가발전 방향을 이해하고 미래 중국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중국이 추구하는 ‘싱가포르모델’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장소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는 국민소득과 행복지수가 아시아1위다.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공무원들은 청렴하고 부정부패가 없으며 국민 90%이상이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겐 싱가포르 체제는 친밀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처럼 일당이 장기집권하는 국정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추진하는 싱가포르 모델은 경제적 실용노선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시진핑이 추구하는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 역시 싱가포르가 모델이다. 그러나 여전히 거리는 있다. 민주주의식 소통, 정부와 시장의 공생, 건강한 여론문화 등은 중국이 싱가포르 모델을 어느정도까지 수용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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