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 연구자인 임계순 한양대 명예교수는 신간 ‘중국의 미래, 싱가포르 모델’에서 시진핑의 중국의 꿈 역시 ‘싱가포르 모델’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이 지향하는 국가발전 방향을 이해하고 미래 중국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중국이 추구하는 ‘싱가포르모델’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장소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는 국민소득과 행복지수가 아시아1위다.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공무원들은 청렴하고 부정부패가 없으며 국민 90%이상이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겐 싱가포르 체제는 친밀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처럼 일당이 장기집권하는 국정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추진하는 싱가포르 모델은 경제적 실용노선에만 있는 건 아니다. 시진핑이 추구하는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 역시 싱가포르가 모델이다. 그러나 여전히 거리는 있다. 민주주의식 소통, 정부와 시장의 공생, 건강한 여론문화 등은 중국이 싱가포르 모델을 어느정도까지 수용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