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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IMF서 500억달러 구제금융
2000년 400억달러 이어 또 받아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또다시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자금유출과 페소화 가치 급락으로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는 7일(현지시간) IMF로부터 500억달러(약 53조4750억원) 규모의 3년짜리 대기성 차관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부 장관은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IMF와 3년 동안 유효한 ‘대기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기협정은 단기적인 국제수지 악화로 곤란을 겪고 있는 IMF 가맹국이 쿼터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해진 기간에 별도의 조건 아래 추가 협의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부 장관이 지난 5월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자금지원 조건으로 구조조정과 재정 건전성 제고 등의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IMF 이사회는 며칠 내로 아르헨티나의 개혁ㆍ자구안을 평가해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이 협정이 최종 확정되면 아르헨티나는 즉각 지원금의 30%에 해당하는 15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2000년 IMF로부터 400억달러(43조2000억원)를 지원받은 전력이 있는 아르헨티나가 IMF에 다시 손을 벌린 것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지지부진한 개혁과 급증한 외채부담에 대한 부정적 평가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자 4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7.25%에서 40%로 인상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IMF와의 협정과 별개로 향후 12개월 이내에 미주개발은행, 세계은행 등과도 56억5000만달러 규모의 차관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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