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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베트남시장 잡기 속도전…이달 중 10호점 돌파
-1월 오픈 이후 현재 8호점…한달에 2개꼴
-한국식 먹거리, 현지 최적화 매장 등 호응
-“구매데이터 쌓이면서 점포당 매출 순항”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편의점 GS25가 베트남 시장 진출 5개월여 만에 1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식 먹거리와 편의성을 높인 매장 등이 현지에서 호응을 이끌면서 출점 속도에 더욱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8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베트남 GS25는 지난 1월19일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8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오는 13일 9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10호점을 돌파할 예정이다. 한달에 2개꼴로 점포를 내고 있는 셈이다.

사무실 밀집 지역에 한정됐던 상권도 확대해가는 중이다. 4호점까지는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에 자리 잡았다면, 5호점부터는 주거 밀집 지역과 학교 등이 위치한 다양한 상권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 GS25가 이처럼 출점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데는 지금까지 현지에서 거둔 성과가 주효했다. 우선 한류 인기를 겨냥한 한국식 먹거리와 현지 먹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1~6호점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판매수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즉석 조리 떡볶이였다. 군만두, 커피, 치즈떡볶이, 어묵 순으로 뒤를 이어 판매수량 1~5위 대부분을 K푸드가 차지했다. 반미, 스티키라이스(찐밥) 등 현지인에게 익숙한 먹거리도 판매 상위권에 올라 있다. 베트남에서 익숙하지 않은 주먹밥, 김밥, 도시락 등 프레시 푸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 GS25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카테고리는 푸드 서비스였다. 이는 국내 GS25에서 담배를 제외한 카테고리 매출 순위 1, 2위가 각각 맥주와 유제품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국내 점포에선 담배 매출이 20~35%를 차지하는 반면 베트남 GS25에선 1%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점포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베트남 GS25는 외부에서 식사를 즐기는 현지 식문화에 맞춰 대부분 널찍한 시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6, 7, 8호점은 2층 점포로 1층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2층에서 시식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GS25 내 2층 시식대에서 먹거리를 즐기는 베트남인 모습.[제공=GS리테일]

베트남의 주요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가 베트남 GS25 8호점 앞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제공=GS리테일]

또 베트남인의 주 이동수단이 오토바이인 점을 감안해 업계 최초로 오토바이 스루 점포를 오픈하기도 했다. 오토바이를 탄 채로 스무디 등 간단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지 매장 관계자는 “한국에선 드라이브 스루가 일반화됐지만 베트남에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최근 베트남 GS25의 점포당 일 평균 매출은 앞서 진출해있던 일본계 편의점의 매출보다 약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현지 점포에서 축적된 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상품이 지속 출시되면서 점포당 매출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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