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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미니스트 시장후보’ 신지예 벽보 떼간 40대男 “기억하려고?“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신지예 녹색당 후보의 선거벽보가 잇단 훼손을 당하는 가운데, 신 후보의 벽보를 떼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신 후보의 경우,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표방하고 있어 ‘여성 혐오’ 행동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에서 들리고 있다.

[녹색당 신지예(왼쪽)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연합뉴스 제공]

7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구로구 오류동에 붙어 있던 신 후보의 벽보를 떼서 가져간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노숙인 A(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벽보를 떼간 이유에 대해 “노숙생활 중이라 선거공보물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투표할 후보를 기억하려고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강남구와 동대문구, 동작구 등 시내 곳곳에서 시장후보 10명 가운데 유독 신 후보 벽보만 뜯겨 나가거나 훼손되는 일이 여러 차례 발견됐다.

벽보에 ‘페니미스트’라는 문구를 넣은 신 후보의 사진 훼손은 현재까지 27차례 접수됐으며 그 정도도 눈 부분만 긁어내거나 담뱃불로 지져놓는가 하면 선거 현수막 줄을 끊어놓기도 했다.

이에 신 후보 측은 벽보들이 문구 아래 얼굴 부분이 훼손된 점을 들어 ‘단순 선거법 위반이 아닌 여성 혐오 범죄’로 보고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신 후보 측은 지난 6일 수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 한 명에 대한 유례없는 선거 벽보 훼손 사건은 20대 여성정치인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인인 신지예 후보를 상대로 한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며 ”경찰은 본 사건을 공직선거법 위반 범죄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인에 대한 반동적 테러, 여성혐오 범죄로 인지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일 신 후보는 이를 ‘여성혐오 범죄‘로 주장하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경찰은 유독 신 후보의 벽보만 크게 훼손된 사례가 많아지자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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