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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아이폰X도 사용…경제제재에도 美 첨단기술 입수”
美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 “사이버 공격에 美 기술 사용”
15년간 美→北 컴퓨터ㆍ전자기기 수출 4억6천만원 규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북한이 최근 수년간 엄격한 미국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Windows) 운영체제 등 미국의 첨단 기술을 입수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기술 중 일부는 다른 국가에 사이버 공격을 일으키는 데 사용됐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는 6일(현지시간) ‘북한은 인터넷 작전을 위해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보고서는 미 상무부 자료를 분석, 지난 2002년부터 2017년까지 15년간 미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컴퓨터 및 전자 기기가 43만달러(약 4억6000만원)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21만5862달러(약 2억3000만원) 규모의 제품이 수출돼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한으로 수출된 품목에는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저장 기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실라 모리우치 레코디드 퓨처 선임연구원은 이 수출액은 2002년부터 2017년 사이 미국이 대북 수출을 허용했던 7년 동안 합법적으로 수출된 제품만 포함한 것이라면서 “이밖에 북한에서 사용되는 다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들은 기업과 개인이 제재를 위반해 수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온라인 트래픽을 모니터링한 결과 북한 엘리트들이 아이폰 4S부터 X까지 다양한 모델과 ▷삼성 갤럭시 S5, J5, S7, S8 플러스 ▷윈도 2000, XP, 7, 8.1, 10 ▷애플 맥북용 iOS ▷MS, IBM, 커넥선트(Conexant)의 서버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모리우치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중 대부분은 해외에서 시작됐지만 북한 내에서 미국의 기술을 사용해 진행된 경우도 있다”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점차 줄이기 위해서는 미국의 수출 통제를 보다 엄격하고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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