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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8…서울은 지금③] ‘3선’ 성공할까?…10개 자치구 ‘들썩’
-구청장 후보 15명이 현역
-10명은 3선ㆍ5명은 재선 도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섬에 따라 민선 5~6기를 함께 한 서울 자치구청장들의 3선 도전도 눈길을 끈다.

현재 3선 도전에 나서는 서울의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과 자유한국당 소속 2명 등 25개 자치구 중 10명이다. 구청장 후보 중 15명이 현역이며, 이 가운데 10명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사진=3선에 도전하는 서울의 구청장 후보들. 자유한국당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 자유한국당 최창식 중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동진 도봉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겸수 강북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노현송 강서구청장 후보]
[사진=3선에 도전하는 서울의 구청장 후보들. 더불어민주당 김영종 종로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성 구로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성장현 용산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후보]

한국당 후보 중에서는 최창식 중구청장 후보와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가 3선에 도전한다.

서울 중구는 지방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는 대표적인 ‘스윙보트’ 지역구다. 올 6월 중구구청장 선거에서는 한국당 최창식 현 구청장과 민주당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 민주평화당 정동일 전 중구청장 등이 맞붙는다.

최창식 후보는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자신이 구정에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재임 중 ‘정동야행’을 중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정착시켰다. 이에 맞선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송파구에서는 한국당 박춘희 후보와 민주당 박성수 후보가 맞붙어 법조인 대결을 벌인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기와 높은 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무리없이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문석진 후보(서대문구청장), 이동진 후보(도봉구청장), 박겸수 후보(강북구청장), 노현송 후보(강서구청장), 김영종 후보(종로구청장), 유덕열 후보(동대문구청장), 성장현 후보(용산구청장), 이성 후보(구로구청장) 등이 3선에 도전한다.

서대문구청장 선거에는 총 3명의 후보가 맞붙는다.

민주당 문석진 후보는 서울시의원을 지낸 뒤 민선 3ㆍ4기 구청장 선거 때 연속으로 낙방했다가 민선 5기 서대문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당 안형준 후보는 지난 총선 때 경기 남양주 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고배를 마셨지만, 어린 시절부터 서대문에서 꿈을 키우고 살았던 만큼 서대문에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또 바른미래당 이은석 후보는 서대문구에서 초ㆍ중ㆍ고교와 대학교를 나온 토박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도봉구청장 선거에서는 3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동진 후보와 변호사인 자유한국당 이재범 후보가 맞붙는다.

고(故)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민주당 이동진 후보는 2010년 김영천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2014년에는 이석기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한국당 이재범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도봉구 갑에 출마했지만, 김근태 의원의 아내인 인재근 의원에게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서울 종로구청장 선거에서는 3선을 노리는 현역 구청장과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구의원 출신들이 3파전을 펼친다.

김영종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 종로구청장으로 처음 출마해 한번 고배를 마신 뒤 2010년부터 연달아 당선됐다. 지방정부 수장으로서는 드문 건축사 출신이며 도시재생 전문가로 꼽힌다. 한국당 이숙연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영종 구청장에게 쓴 맛을 본 뒤 4년 만에 재도전한다. 재선 종로구의원 출신으로 구의회 부의장, 한국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바른미래당 김복동 후보는 현역 종로구의회 의장으로 3~7대 구의원으로 5선째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민생현장을 찾아가는 구정활동으로 유명하다.

서울 용산구청장 선거에서는 통산 4선을 노리는 여당 현역 구청장 후보에게 전ㆍ현직 구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성장현 민주당 후보는 최연소 재선 용산구의원, 민선2기 구청장을 거쳐 4, 5기에 연거푸 당선됐다. 중앙정부와 추진하는 용산공원 조성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을 묶은 ‘용산 광역중심 마스터플랜’으로 민선 7기 구청장을 노린다. 한국당 김경대 후보는 용산에 예정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젊은 구청장’을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또 박홍엽 바른미래당 후보는 5대 용산구의원 출신으로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다. 아들이 박한기 정의당 고양시의원으로 이번에 부자가 함께 출마했다.

이 밖에 구로구와 강서구에서는 이성 현 구청장과 노현송 현 구청장이 각각 구로구와 강서구의 첫 3선 구청장에 도전한다.

한편, 민선 6기를 기점으로 3선을 모두 지낸 뒤 물러나는 구청장은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유일하다. 이번에 3선에 도전하는 구청장들이 모두 성공을 거둘 경우,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구청장이 대거 물갈이 될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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