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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8…서울은 지금①] 구청장 최대 빅매치 부시장들의 전쟁 ‘중랑’ 결과는?
-같은 당서 공천후 적으로…전ㆍ현직 구청장 맞붙기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6ㆍ13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5일 서울시장 후보 못지않게 주목받는 서울 자치구청장 후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긴 시간 한 배를 탄 옛 동료를 맞상대로 힘싸움을 하는 이들이다. 이력서만 보면 ‘라이벌 전’이라고 할 만하다.

중랑구에서는 같은 고위공무원 출신인 류경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진구 자유한국당 후보 간 대결이 끝을 향해 달려간다. 

더불어민주당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 [헤럴드DB]
자유한국당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 [헤럴드DB]

류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행정1부시장을 지냈고, 나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행정1부시장을맡았다. 두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오랜 기간 시청에서 마주했다.

민주당은 중랑구를 지난 16년간 내리 자유한국당 쪽에 내준만큼 류경기 후보를 내세운 이번에는 기필코 탈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높은 지지율로 야전사령관을 자처하는 박원순 후보는 “서울의 모든 것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분”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중랑 갑ㆍ을의 서영교ㆍ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전폭 응원중이다. 제1~4대 중랑구의원 경력이 있는 성백진 전 시의원도 류 후보의 상임선거대책본부장 중 한 명이다.

한국당은 현역 구청장인 나 후보의 재선을 확신한다. 서울장미축제를 한해 방문객 200만명 넘는 축제로 키우는 등 구의 경제ㆍ문화 발전을 끌어내는 등 성과가 크다는 의견이다. 면목복합행정타운 건립 추진, 용마랜드와 망우리묘지의 테마공원화도 결실로 내세운다.

영등포구에서는 채현일 민주당 후보와 조길형 무소속 후보 간 대결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후보. [헤럴드DB]
무소속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후보. [헤럴드DB]

원래 두 후보는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공천을 못 받은 조 후보가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당을 탈퇴, 무소속 출마에 나섰을 때부터 적수가 됐다. 채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정무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국회에도 몸 담았다. 조 후보는 민선 5ㆍ6기 영등포구청장으로 이전에는 영등포 구의원을 4번 역임했다.

민주당은 채 후보가 서울시와 청와대, 국회 등 재직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앞세운다. 갈고 닦은 행정ㆍ소통 능력으로 영등포구를 서울 3대 도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조 후보는 23년여간 영등포구에 있으면서 다진 기반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문래동 내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공연장 조성 등 진행중인 사업을 매듭 지어야한다고 호소중이다. 영등포구는 이 밖에 김춘수 한국당 전 서울시의원, 양창호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의원, 정재민 정의당 영등포구위원장이 구청장 후보로 함께 뛰고 있다.

중구에서는 최창식 한국당 후보와 정동일 민주평화당 후보 간 대결이 시선몰이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후보. [헤럴드DB]
 
민주평화당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 후보. [헤럴드DB]

두 후보는 모두 과거 한나라당에 몸 담은 적 있는 중구청장 출신이다. 정 후보가 민선 4기, 최 후보가 민선 5ㆍ6기로 구청장직을 소화했다.

한국당은 걱정없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가 구청장에 앞서 도시공학 박사면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내는 등 ‘도시전문가’로 구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노점실명제 도입, ‘정동야행’의 관광상품화도 성공 사례로 언급한다.

정 후보는 관내 인구 유출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중이다. 전시성 사업비를 줄여 주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공약의 골자다. 이들 외에 중구에서는 현재 서양호 민주당 전 청와대 행정관도 구청장 후보로 활동한다. 정부와 서울시 간 보조를 맞출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정치학 교수는 “라이벌 관계가 되면 결과와 상관없이 양쪽 모두 상처받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런 관계일수록 서로 배려하며 마무리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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