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옥ㆍ신데렐라ㆍ감초ㆍ태반주사, 허가된 용도로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일명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태반주사 등으로 불리며 일반인들에게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된 의약품들을 앞으로는 허가 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허가 외 사용으로 일부 오남용되고 있는 ‘글루타티온주사제’ 등 주사제 5종에 대한 사용목적, 부작용 시 대응요령 등을 담은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을 개정ㆍ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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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등 미용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주사제는 전문의약품으로 허가 외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
이번 개정에 포함된 주사제 5종은 글루타티온주사제(일명 백옥주사), 티옥트산주사제(일명 신데렐라주사), 글리시리진산 함유 복합주사제(일명 감초주사), 푸르설티아민주사제(일명 마늘주사), 자하거추출물 또는 자하거가수분해물 성분 함유 주사제(일명 태반주사) 등이다.
우선 백옥주사로 알려진 ‘글루타티온’은 사람 몸속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체내에서 건강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주로 한다. 식약처에서 허가한 글루타티온 주사의 효능효과는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하루 한번만 100㎎에서 200㎎을 주사할 수 있다. 또 암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할 때 발생될 수 있는 신경성 질병의 예방을 위해 투여할 수 있다.
신데렐라 주사로 알려진 ‘티옥트산 주사’는 사람의 몸속에 들어있는 지방산 종류로 체내에서 건강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작용이 있다. 많은 종류의 효소들을 돕는 보조인자로서의 기능도 한다. 식약처에서 허가한 티옥트산 주사의 효능효과는 레이(Leigh)증후군, 심한 육체노동으로 티옥트산 수요가 높아지는 경우 보급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감초 주사로 알려진 ‘글리시리진산 주사’는 한약재 감초 뿌리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면 효소 기능을 억제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글리시리진산 복합 주사의 효능효과는 두드러기ㆍ습진ㆍ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보조요법, 약물중독의 보조요법, 만성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등이다.
이 밖에 ‘푸르설티아민 주사’의 효능효과는 비타민B1 결핍증의 예방과 치료, 비타민B1이 음식으로부터 섭취가 불충분할 때의 보급 등이며 ‘인태반 주사’의 효능효과는 만성 간질환에 있어서 간 기능 개선, 갱년기 장애 증상 개선 등이다.
이 5종 주사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만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는 의약품 사용 시 환자를 충분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환자에게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 상담과 검진을 받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부작용 발생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식약처는 “허가된 효능효과를 벗어난 의약품 사용은 학문적ㆍ임상적 근거에 기초해야 하며 미용 목적으로 해당 주사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