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멍인가 골절인가…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꼬리뼈 부상’ 논란 커져
[헤럴드경제]자유한국당 권영진<사진> 대구시장 후보의 꼬리뼈 부상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불거지고 있다.

권 후보가 지난달 31일 대구 반월당 유세 도중 한 중년 여성에게 밀려 넘어진 게 ‘할리우드 액션’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이어 권 후보 캠프에서 피해 정도를 과장했다고 의심하는 말도 나오고 있다.







대구ㆍ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4일 성명에서 “권 후보 부상은 골좌상(骨挫傷)으로 골절이나 실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권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한 시민과 부딪혀 넘어지며 생긴 꼬리뼈 부상에 대해 후보 측이 내놓은 병원 소견서를 보니 골좌상으로 명기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뼈에 일시 멍이 든 상태로 후보 캠프가 골절로 알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 측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불공정한 선거개입’ 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권 후보 측은 “지난 1일 권 후보 상태를 언론에 발표하고 의사 소견서도 공개했는데 캠프가 보인 소견서를 가지고 마치 새로운 사실이라도 본 것처럼 성명서까지 낸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캠프에 사실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유포시키는 의도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선거 국면에 특정 후보를 흠집내려는 정치 관여와 선거개입 오해를 일으킬 행동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시민단체들도 줄지어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에서 “협의회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고, 가해자에게는 명예훼손이 될 수 있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는 이 사건을 두고 허위사실 유포 등 권 후보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엄중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복지시민연합도 논평을 통해 “유력 대구시장 후보가 가벼운 접촉에도 넘어질 정도로 건강 이상설이 돌거나 풍자 대상이 되고, 반대로 지지자 결집용으로 악용하는 것처럼 비치는 모습은 후보 개인과 시민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사고 발생 며칠이 지났지만 권 후보 부상 정도를 두고 아직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권 후보가 시민에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현 시장이고 공인이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위해 찍었다는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공개해 의혹을 풀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 캠프 측은 사건 발생 당일 꼬리뼈에 금이 가 최소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고, 권 후보는 이틀 뒤 퇴원해 보조기구와 함께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