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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유로존 ‘PHIGS’ 때문에 ‘존재의 위기’ 맞아”
이탈리아ㆍ그리스ㆍ스페인 유로존 위기 내몰아
폴란드ㆍ헝가리 EU와 대립각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유럽 각국의 정정 불안 및 경제 위기로 유로존이 ‘존재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은 유럽이 지난 2012년에는 ‘PIGS’(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그리스ㆍ스페인)로 인한 위기를 겪었다면 2018년에는 ‘PHIGS’(폴란드ㆍ헝가리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스페인)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3, 4위 경제대국이자 최근 정정불안으로 혼란을 겪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유로존 위기의 양 축으로 꼽혔다.

이탈리아는 최근 3개월 가까이 지속된 무정부 상태에 마침표를 찍고 우여곡절 끝에 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손을 잡고 연정을 탄생시켰다.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는 최근 3개월 가까이 지속된 무정부 상태에 마침표를 찍고 우여곡절 끝에 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손을 잡고 연정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32%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포퓰리점 정권이 들어서면서 재정 지출 확대로 이탈리아를 채무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은 상태다. 특히 내무 장관을 맡게 된 동맹의 살비니 대표가 앞서 50만 명의 불법 이민자 전면 추방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이탈리아는 향후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EU와 갈등 국면이 예상된다.

스페인도 최근 정정 불안에 휩싸였다. 2012년 ‘PIGS’ 금융위기와 비교해 스페인의 경제는 어느정도 건전성을 회복한 상태지만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오성운동과 비슷한 성향의 포데모스와 시민당 등 대안 정당이 급부상하는 등 정치적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 밖에 그리스는 남유럽 재정위기의 근원지로 누적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80%에 이른다. 오는 8월 20일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졸업할 예정이지만 그리스의 남은 2800억달러(약 300조원) 빚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숙제로 남았다.

CNN은 폴란드와 헝가리도 유로존을 위기로 몰아넣는 새로운 국가로 꼽았다.

이들 국가는 모두 EU의 난민 분산수용 정책에 반기를 들어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이란 제재ㆍ러시아 가스관 등 이슈에서 EU와 대립각을 세우고 미국 측에 힘을 싣고 있다.

CNN은 “EU가 이들 동유럽 국가를 압박하려 재정 지원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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