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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건물 붕괴’ 전문가들 “부실시공·주변 진동이 원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 용산구 4층짜리 상가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설·건축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히 건물의 노후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부실 시공과 인근 공사장에서 발생한 진동진동으로 구조물의 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주영규 교수는 ”(무너진 상가 건물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시멘트 벽돌을 수직으로 쌓고 그 구멍에 철근을 넣어 일체화하는 방식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조의 건물은 바닥이 흔들리면 벽돌이 서로 조금씩 엇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관계자 등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건물붕괴 현장에서 합동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사고현장 주위에 공사현장이 많아 지반에 진동이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벽돌이 엇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주자가 촬영한 사진에서) 벽이 불룩하게 나온 모습을 보면 벽돌이 수직을 유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김진구 교수는 부실공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오래됐다고 건물이 다 무너지지 않는다. 시공만 매뉴얼대로 했다면 50년이 아니라 100년도 쓸 수 있는데, 시공이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960년대에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시공이나 감리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오래된 건물의) 내부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부실하게 시공됐는지 알 수 없어서 1970년대 이전에 지은 건물들은 더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하고 조금 더 정밀한 점검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3일 오후 12시 35분께 4층짜리 상가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건물에 있던 거주자 이 모(68·여) 씨가 다쳤다. 1966년 지어진 이 건물은 연면적 301.49㎡에 1∼2층은 음식점, 3∼4층은 주거공간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화재감식팀, 서울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대한토목학회,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해 이날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정확한 붕괴 원인은 경찰과 소방 당국의 합동 정밀감식을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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