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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株 추락속 인버스레버리지 ETF ‘반짝’
5월 7% 넘는 수익률 눈길

최근 대장주(株)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코스피200’에 대한 인버스레버리지(기초지수 하략률의 2배를 수익으로 평가) 상장지수펀드(ETF) 상승세만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펀드(ETF 포함)는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수익률 7.6%)이다. 한화ㆍKBㆍ키움ㆍ삼성자산운용 등의 코스피200 인버스레버리지 ETF 역시 7%가 넘는 수익을 냈다. 이들 ETF는 모두 증시 대장주들이 편입된 코스피200의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37%가량 손실을 냈으나, 최근 한달동안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코스피200에 속하는 대형주들의 주가 하락세가 이들 ETF의 수익률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는 10조2709억원가량 시총이 증발했다. 현대차(4조5156억원), KB금융(3조6793억원), 삼성생명(3조원), 한국전력(2조7604억원), 삼성물산(2조7505억원), POSCO(2조5284억원), 현대모비스(2조3849억원), LG전자(2조241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180억원) 등도 줄줄이 시총이 줄었다.

지난달에 유독 대형 그룹주들의 동반부진이 지속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진행하면서, 삼성전자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논란에 주가가 출렁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이 취소된 이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선 코스피200의 하락에 베팅한 ETF가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2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기까지 다소 시일이 필요한데다, 최근 코스피200 편입종목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자금 유입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년대비 편출입 종목수가 제한적이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대어가 부재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마땅치 않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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