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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반등의 6월’ 맞을까
-유가ㆍ금리 진정세에 강달러도 완화 기미
-북미정상회담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가능성도
-이탈렉시트 우려 완화…미중 무역갈등은 오히려 ‘기회요인’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금리ㆍ유가ㆍ달러 등 3고(高) 완화와 북미정상회담 성사로 ‘반등의 6월’을 맞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신흥국 위기설과 북미정상회담 와해설이 번지며 3.8% 하락했다. 월말에는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와 이탈리아 정치혼란에 따른 충격을 받기도 했다.

다만 6월에 들어서면서 지난달 줄줄이 이어졌던 악재들이 일제히 해소되는 모양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21일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이에 힘입어 물가압력이 잦아들면서 미국 국채수익률(금리) 역시 진정 양상이다. 여기에 ‘3고 현상’의 마지막 퍼즐인 달러강세도 유로존과 중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 위기감을 고조시킨 이탈렉시트(Italexitㆍ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는 포퓰리즘과 극우 세력 간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재개되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강세는 미국 대 유로존ㆍ중국 경기 모멘텀 양극화 현상에 따른 것”이라면서 “독일 4월 소매판매와 5월 인플레이션ㆍ실업률, 스페인 5월 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동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중국 제조업 선행지표도 회복돼 달러화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탈리아 이슈는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어차피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는 실행 불가능한 옵션이기에 투자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과 여타 국가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차별적인 이벤트라는 점에서 국내외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금리 완화ㆍ달러화 약세와 맞물려 5개월만에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타 신흥국 통화의 불안과 달리, 원화 가치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등 절상요인을 내포하고 있어 국내 자산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며 “미국이 자국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다양한 국가와 마찰을 빚고 있지만, 그 한가운데 전략적 위치를 구축한 한국의 경우 6월 한달간 프리미엄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원달러 환율도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1070~1080원 지지선을 형성 중이라는 점에서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재점화됐지만 이를 해소키 위한 중국 측 시장개방 의지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중국 내 외자기업의 투자환경 개선과 주요 산업 외자비율 완화에 따라 조선, 자동차, 보험, 증권, 은행에 대한 제한 완화 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해외 기업에 대한 차별을 완화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에도 나서면서 디스플레이나 2차전지 등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의 첨단 제조업도 수출이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간 무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의 시장개방 의지는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다음달부터 일용 소비품의 수입관세를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이달말까지 에너지ㆍ자원 및 운송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조치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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