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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도 아닌데…한여름에도 ‘구스이불’ 잘나가네
-여름 구스 이불 3년 새 판매량 41배 증가
-쾌적함에 가벼움까지 반전매력에 입소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른 무더위를 맞이하며 벌써부터 한여름을 체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침구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일찌감치 준비하는 냉방기기와 함께 포근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구스 소재의 여름 이불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많은 호텔에서 여름에도 구스 다운 침구를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쾌적함과 가벼움 때문이다.

1일 태평양물산의 구스 다운 베딩 브랜드 소프라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여름용 구스 이불의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판매된 소프라움 여름용 구스 이불이 3년 전인 2014년 보다 무려 41배나 늘어났다.

호텔들은 쾌적함을 위해 여름철에도 구스 다운 침구를 사용한다. 이처럼 여름용 구스 이불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침구 구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호텔 객실의 구스다운 침구 이미지.

업계 관계자는 “몇해 전부터 소비자들이 호텔 스타일 침구와 우모(거위털과 오리털을 총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겨울용 위주로 구스 이불의 인기가 꾸준하게 늘어왔는데 이러한 흐름이 여름용 제품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스다운은 흡습속건성(吸濕速乾性ㆍ습기를 빠르게 건조시키는 성질)이 가장 좋을 소재라 습기 많은 여름철, 쾌적하고 보송보송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여름용 구스 이불을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스로 호흡하는 우모는 온도나 습도에 따라 스스로 팽창과 수축을 하면서 쾌적한 상태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며 “막연히 묵직할 거라고 생각했던 거위털 이불이 300g 정도로 얇고, 덮은 듯 안 덮은 듯 가볍다는 것도 여름용 구스 이불의 반전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침구 업체들이 달라진 구매 패턴에 맞춰 여름 구스 이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소프라움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여름용 구스 이불 제품의 수를 2014년 17종에서 2017년 29종으로 늘려왔으며 올해는 약 4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여름용으로 구스 이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러한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제작하는 업체와 이를 취급하는 백화점, 쇼핑몰 등 유통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제조사와 대형 유통사가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 출시하면서 판매 기간보다 앞당겨 조기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불의 충전재는 양모나 우모, 목화 솜, 명주 솜 그리고 폴리에스터까지 다양하지만 우모가 가장 가벼우면서도 통기성이 좋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라며 “앞으로도 침구업체들이 새로운 숙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꿀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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