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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간에 매달린 아이 구조…佛 ‘스파이더맨’ 소방대 합류
“3개월 내 시민권…인턴십 통해 매달 600유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아이를 구출해 ‘파리의 스파이더맨’으로 불린 불법체류자 청년이 프랑스 소방대에 합류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리 출신 마무두 가사마(22)는 이날 프랑스 시민권을 얻기 위한 서류작업을 마친 뒤 소방서를 방문해 10개월 간의 소방대원 인턴십 과정에 대해 안내 받았다.

가디언은 “그는 3개월 내로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게 된다”며 “인턴십을 거치면서 매달 600유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는 가사마가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 18구역의 한 아파트 발코니 난간에 매달린 4살 남자아이를 구출해내면서 ‘프랑스의 영웅’이 된 데 따른 것이다. 가사마는 맨 손으로 벽을 기어 올라 아이를 구조해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대통령궁에서 가사마를 만나 감사의 뜻으로 시민권과 소방대 직을 약속했다.

외신들은 이를 ‘인생역전’이라고 보고 있다. 가사마는 10대 때 말리를 떠나 리비아, 이탈리아를 거쳤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지난 9월 프랑스에 들어와 파리 외곽에 있는 몽트뢰유 이민자 거주시설에 머물렀다. 그는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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