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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던 국제유가 감산 완화 논의에 하락세…유가 전망 엇갈려
배럴당 55달러 이하로 하락 vs 100달러 까지 치솟을 수 있어
국제유가 널뛰기 장세에 시장 전망도 엇갈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논의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널뛰기’ 장세를 펼치고 있는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0%(1.15 달러) 하락한 배럴당 66.73 달러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WTI 선물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던 지난 22일 배럴당 75.42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논의가 시작되면서 최근 5거래일 동안 7.6% 급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 중 75 달러 선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석유 생산량을 일평균 180만 배럴 줄이는 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가 치솟자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감산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러시아를 방문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감산 완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OPEC과 비 OPEC 산유국들은 다음달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감산 완화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치솟던 국제유가가 급격히 반전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이날 CNBC는 드칼리 트레이딩의 공동창업자 칼리 가너의 분석을 토대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탈 마켓의 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이 6월에 일평균 수십만 배럴의 생산을 복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OPEC과 러시아가 다음달 회의에서 석유 증산에 합의하더라도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퀼베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밥 파커 투자위원회 위원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배럴당 70~80달러로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완전히 무너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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