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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콘 언더스탠드에비뉴, 다문화 직업체험의 날 개최


-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이 직접 알려주는 에스프레소 머신 활용법
- 다문화 가족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쿠키 클래스도 인기 만점


<브리너>에서 열린 “2018 결혼이주여성 직업체험 행사” 에서 필리핀에서 온 박마벨 씨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커피머신을 이용하여 음료를 제조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필리핀에서 온 박마벨 씨는 지난 5월 17일(목)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결혼하며 살게 된 한국 땅에서 자신과 동일한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강의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박마벨 씨는 (사)아르콘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 내 레스토랑 겸 카페 <브리너>의 직원이다. 고향인 필리핀을 떠나 올해로 한국에 온 지 13년이 된 결혼이주여성이기도 하다. 결혼 후 세 아이를 키우며 지내던 박마벨 씨는 한국생활에 보다 더 잘 적응하기 위해 다문화 센터에서 한국어와 커피를 배웠고 직원의 추천으로 <브리너>에서 일하게 되었다.

입사 3년차로 제법 능숙하게 손님을 응대하고 커피와 음료, <브리너>의 다양한 음식도 조리할 줄 알게 된 박마벨 씨는 올해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바로 자신과 같은 다문화 가족의 엄마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브리너>가 5월 가정의 달과 오픈 2주년을 맞아 성동구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를 초청해 개최한 “1일 바리스타 & 파티쉐 체험 행사”에서 박마벨 씨는 그동안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한 결혼이주여성 대표로 강의를 하게 됐다.

다문화 가족 여성 5명과 자녀 7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박마벨 씨는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방법과 여름 음료인 스무디 제조방법을 강의했다. 또한 7명의 어린 자녀들은 엄마와 함께 초코 쿠키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마벨 씨는 결혼이주여성이면서 가정주부이자 워킹맘으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참여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마벨 씨는 “<브리너>에서 일하며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자긍심을 느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강사로 서며 나와 같은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 생활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라며 행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

(사)아르콘은 언더스탠드에비뉴 내 <브리너>를 통해 박마벨 씨 외에도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결혼이주여성을 직원으로 채용해 자립을 돕고있다. 일자리 제공과 함께 이주 여성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손님 응대를 위한 한국어와 서비스 교육, 요리 및 바리스타 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푸드 마켓을 열고 결혼이주여성의 고향 대표음식을 많은 사람에게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사)아르콘은 결혼이주여성과 함께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윤병찬 기자 /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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