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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위대한 나라 될 것…김정은과 의견 같아”
-북미실무접촉 공식확인 “미국팀 북한 도착”
-北美 실무접촉서 비핵화 접점 도출 시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6ㆍ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접촉을 공식 확인하고 북한 비핵화시 경제적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북한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격렬히 비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공개서한을 통해 취소하면서 무산 위기로 몰렸던 북미정상회담은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 속도를 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 미국팀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며 북미실무접촉이 북한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간 회담을 준비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미측 대표단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한 측 당국자들과 회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나는 북한이 눈부신 잠재력을 갖고 있고 언젠가 경제적ㆍ재정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김정은도 이 점에서 나와 의견이 같다. 이런 일은 일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대북제재 해제와 함께 민간자본을 중심으로 한 대북투자 허용과 인프라 건설이라는 보상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 때도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경우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과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북미 간 판문점 실무접촉에는 미측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와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성김 주필리핀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을 비롯해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현재 북미정상회담 준비팀장 역할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최강일 북아메리카 국장대행 등이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북미정상회담 핵심의제인 비핵화 해법과 북한 체제 안전보장, 양국관계 정상화 등 합의문에 들어갈 내용을 중점 논의중이다.

실무접촉 결과는 북미정상회담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5ㆍ26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미 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느냐에 따라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열릴 것인가, 또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실무접촉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추가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미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과 별도로 조만간 싱가포르에서 경호와 의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접촉을 갖는다. 또 북미정상회담까지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뉴욕채널을 활용해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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